엄마표수학 도우미
엄마표영어, 엄마표수학 등 엄마표공부들. 저학년일수록 엄마표공부를 많이 하는듯하다. 아직 개념 잡는 단계이고 너무 빨리 사교육을 시키고 싶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내 주위의 청소년들을 보면 학교와 학원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짠하고. 어차피 고학년이 되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엄마표공부는 힘들다. 그전에 내 아이와 더 소통하고 같이 시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엄마표공부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또는 내 아이의 속도와 학원의 속도가 맞지 않거나 학원의 선행학습을 너무 버거워할 경우 엄마표공부가 다른 선택이 되기도 한다. 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선행학습을 할 수 있고, 내 아이의 수준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부모가 참을성이 부족하고 화가 많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또한 미숙한 설명으로 아이가 개념 잡기가 어려울 수도 있고, 학교에서 배운 개념설명과 달라 혼란을 야기시키기도 한다. 뭔지는 알겠는데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려니 잘 안되고, 그러다 아이가 이해를 못 한다고 화를 내고 악순환의 연속이다. 예전에 내가 학교 다닐 때는 학교교과서내용이 설명되어 나와있는 동아백과 같은 사전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영상강의가 많다 보니 교과서 사전이 없다. 그땐 교과사전에 별관심이 없었는데 지금 내가 아이를 가르치려고 보니 너무 절실한 책중 하나이다. 그러다 검색으로 알게 된 개념연결 초등수학사전을 보고 이거다 싶어 바로 구매를 하였다.
수학개념지도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
책을 펼쳐 목차를 살펴보니 딱딱한 문장이 아닌 아이들의 질문형식의 문장으로 목차가 나타내져 있다. 그리고 목차별 제목 앞부분에는 몇 학년 몇 학기 어떤 단원인지 표시가 되어있어 한눈에 파악하기 편했다. 책은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2개 학년씩 나뉘어있어 너무 두껍지 않아 더 마음에 들었다. 책을 펼쳐보면 학년별로 구분되어 있으며 학년별 첫 장에 어떤 용어들이 나오는지 정리되어 있어 깔끔했다. 그리고 어떤 것들 배우는지 단원과 주제, 공부할 내용까지 표로 나타내주어 머릿속에 큰 그림으로 정리하기 좋았다. 개념 하나당 2장씩 설명되어 있고 내용편집이 잘되어져 있어 보기에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내가 지금 배우는 내용이 언제, 어떤 식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알려주는 표가 있어 미리 파악하기 좋다. 지금 배운 내용이 어느 학년에 어떻게 확장되는지 그래서 얼마큼 중요한지 예상할 수 있다. 만약 이 개념이 약하다면 한번 더 짚고 넘어갈 수 있으며, 그로 인해 기본을 더 탄탄히 다져 완벽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교과서에는 없지만 한 번쯤은 궁금해하는 내용들이 쉬는 시간처럼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이것이 궁금하다의 제목으로 알려주고 있다. 책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는 수학개념지도가 나와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수학들이 어느 파트와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해 놓았다. 내가 너무 애정하는 부분이다.
아이와 함께 또는 엄마가 먼저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으면 좋겠지만 사전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고 꼭 다 읽어야겠다는 부담감은 잠시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 한 번에 다 읽기보다는 해당 개념을 공부하기 전에 개념파악으로 천천히 읽어본다거나 아니면 복습에 사용해도 된다. 학교에서 수학내용들을 배우고 왔지만 이해가 어렵거나 헷갈려할 때 책을 펼쳐 찾아보면서 다시 이해를 도울 수도 있다. 엄마표 수학을 한다면 아이를 가르치기 전 한번 숙지하면서 개념정리도 하고, 아이가 궁금해하는 질문들을 읽고 미리 답을 준비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아이들은 처음 배우는 것이니깐 무슨 말이지 이해도 안 되고 어려운 게 당연하다. 엄마인 나는 알고 있으니깐 쉬운 것이다. 이 생각을 잊지 않고 아이와 같이 차근차근, 답답한 마음일 때는 심호흡해가며 같이 성장해야 한다. 나부터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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